달을 두드리는 사람 @ 달을 두드리는 사람 그대 몸 속 어딘가 다 풀어내지 못한 소리가 있다면 둥둥둥 원시의 북을 두드려 보라 응어리진 그대 몸의 소리를 대신 떨며 소리치고 울어줄 것이다. 나의 그림 이야기 2017.10.01
유성우 대신 달 유성우 볼 수 있다 해서 옥상에 올라왔는데ᆢ 이쁜 달만 서쪽 산마루에 걸렸다. 도시의 불빛이 유성우를 삼켰나 보다ᆢㅠ 그래도 이쁜 달 봤으니 보상은 받은 셈ᆢ 서울하늘에도 저런 달이 뜨다니 좀 놀랍다. 근데ᆢ사진상으론 하나도 안 예쁘네ㅠ 이쁜 달은 그냥 나 혼자 보.. 작고 소소한 이야기 2016.08.13
달을 두드리는 사람 @ 달을 두드리는 사람 그대 몸 속 어딘가 다 풀어내지 못한 소리가 있다면 둥둥둥 원시의 북을 두드려 보라 응어리진 그대 몸의 소리를 대신 떨며 소리치고 울어줄 것이다. 나의 그림 이야기 2015.01.01
항아 선녀와 쿠마의 무녀 이야기 @ 항아 선녀와 쿠마의 무녀 이야기 T.S 엘리어트의 시 <황무지>에는 쿠마의 무녀 이야기가 나온다. 신화에 따르면 그녀는 앞날을 점치는 힘을 지녔다. 아폴론 신에게 손 안에 든 먼지만큼 많은 햇수의 영생을 얻었으나 그 만큼의 젊음을 달라는 청을 잊고 말았다. 그리하여 오랜 세월이..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12.20
달의 숨소리 @ 달의 숨소리 달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새도 바람도 천고의 허무도 달의 숨소리에 고요하다. * 다면시화(多面視畵) - 뭐라 이름붙일 게 마땅치 않아서 '다면시화(多面視畵)'라 이름붙여 보았다. 그림의 구도를 다소 묘하게 틀어서 그리면, 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.. 다면시화(多面視畵) 2014.12.17
달과 고목 태고의 불덩이 하나 제 속으로 태우고 태워 잿더미 속에 남은 불씨의 온기처럼 어둠 속 풍경을 비춘다 뼈대만 앙상한 저 풍경도 한때는 물살을 차고 오르는 연어들처럼 잎사귀마다 싱싱한 피가 펄펄 뛰었을 텐데 푸르던 날의 욕망도 사랑도 꿈도 좌절도 이제는 바람이 씻어가 이름 하나 ..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11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