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를 문 개(다면시화) 그래서 일식이 일어났다. 하늘나라 불개는 해를 물었으나 너무 뜨거워 곧 토해내고 말았다. * 다면시화(多面視畵) - 뭐라 이름붙일 게 마땅치 않아서 '다면시화(多面視畵)'라 이름붙여 보았다. 그림의 구도를 다소 묘하게 틀어서 그리면, 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.. 다면시화(多面視畵) 2014.11.19
에퉤퉤! 똥된장 이야기 《에퉤퉤! 똥된장 이야기》 --- 강연회 후기 처음 강의 요청을 받았을 땐 좀 망설였다. 솔직히 초등 1-2학년 상대로 강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. 그만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원래 좀 산만하고 어수선해서 눈높이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. 게다가 혁신학교 아이들이라 평소 자율성을 .. 마이 북 마이트 2014.11.15
달과 고목 태고의 불덩이 하나 제 속으로 태우고 태워 잿더미 속에 남은 불씨의 온기처럼 어둠 속 풍경을 비춘다 뼈대만 앙상한 저 풍경도 한때는 물살을 차고 오르는 연어들처럼 잎사귀마다 싱싱한 피가 펄펄 뛰었을 텐데 푸르던 날의 욕망도 사랑도 꿈도 좌절도 이제는 바람이 씻어가 이름 하나 ..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11.10
달과 새 예로부터 새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자였다. 어느 슬픈 영혼의 앞길을 닦으려 어둠의 물살을 가르며 길도 없는 허공에 길을 내는가!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11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