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름한 변두리 까페에 어느 날... 집안에 쌓여가던 그림들을 어떻게든 처리해야겠다 싶어서, 얼마 전 잠자던 블로그를 깨워 정리하기 시작했다. 이곳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아 도심 변두리의 허름하고 한갖진 까페 같았는데 갑자기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었다. 주대 친구가 SNS로 여길 소개해서 입소문이 난 거 같은데...(조.. 작고 소소한 이야기 2014.10.04
붉은새 (다면시화) 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새는 위태롭다. 하지만 걱정 없다. 추락해도 날개가 있다 하질 않던가! * 다면시화(多面視畵) - 뭐라 이름붙일 게 마땅치 않아서 ‘다면시화(多面視畵)’라 이름붙여 보았다. 그림의 구도를 다소 묘하게 틀어서 그리면, 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조.. 다면시화(多面視畵) 2014.10.04
풍경소리 댕그렁댕그렁 소리가 귀로 내려앉아 꽃이 핀다.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눈이 아닌 귀로 꽃이 피는 걸 본다. 송나라 휘종황제는 그림을 몹시 좋아하는 임금이었다. 그는 곧잘 유명한 시 가운데 한두 구절을 골라 이를 화제(畵題)로 내놓곤 했다. 한번은 ‘어지러운 산, 옛 절을 감추었네(亂山..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09.19
거북-구지가에 부쳐 거북아,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!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빌어보라 거북은 영험한 동물이니 정성이 지극하면 들어줄 것이다. 나의 그림 이야기 2014.09.17